스마일 라식 내돈내산 수술 후기

스마일 라식을 하게 된 이유

필자는 17살부터 안경을 쓰기 시작해 현재 15년 이상 안경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안경에 적응이 될 대로 되었지만 아직도 고기 굽기, 아침에 안경 찾기, 안경 끼고 씻기, 미용실 등 일상생활에서 뿐만 아니라 물놀이, 놀이동산 이용 등 안경을 쓰고 즐기지 못하는 여러 가지 활동에 불편함이 있습니다. 

라섹을 한 지인들이 회복기간 동안 고통스러워하는 모습과 긴 회복기간으로 인한 직장 휴가 사용의 어려움 때문에 수술을 망설이게 되었습니다. 시력교정 수술이 마냥 좋으면 재벌들 중에 안경 쓴 사람은 없겠지 라는 이유로 스스로 위로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스마일 라식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짧은 회복기간과 고통으로 수술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매리트로 다가왔습니다. 

 

스마일 라식 수술 병원 선택

스마일 라식 수술을 하기로 결심하고 우선 한 일은 병원을 알아보는 일이었습니다. 지인들 중 스마일 라식을 한 사람이 없어 인터넷으로만 정보를 검색하였습니다.

스마일 라식은 라식과 라섹에 비해 수술을 진행하는 의사의 숙련도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의사의 숙련도가 높으려면 많은 수술 경험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국내 스마일 라식을 하는 병원 중 제일 많은 수술을 진행한 병원을 선택하였습니다.

수술을 하는 의사도 선택이 가능한데 필자는 그 병원의 원장 선생님을 선택하였습니다. 이유는 수술을 하신 경험이 많아서입니다. 다른 의사 분들보다 비용이 더 들었지만 소중한 눈 수술인 만큼 한번 할 때 최고로 좋은 환경에서 받고 싶었습니다.

 

스마일 라식 병원 상담

수술을 예약하기 위해 먼저 카카오톡으로 문의하였습니다. 수술 후에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병원과의 거리가 멀어서 이동 횟수를 줄이기 위하여 당일 검사 당일 수술이 가능한지 여부와 회복기간과, 수술 일정 등 궁금한 사항을 문의한 후에 예약한 날짜를 선택한 후 유선으로 상담을 이어졌습니다.

필자가 선택한 의사 선생님의 휴진 날짜를 피해 예약을 완료한 후 검사비로 10만 원을 입금하면 예약이 확정됩니다. 입금한 10만 원은 추후 수술비에서 차감됩니다.

 

스마일 라식 병원 고르는 방법

스마일 라식 수술 검사 전 준비사항

검사 예약이 확정되면 주의사항의 카카오톡으로 보내줍니다.

필자는 해당이 없지만 평소에 렌즈를 착용하시는 분들은 종류에 따라 착용 중단 기간이 있습니다.

 

방문 전 콘택트렌즈 중단 기간

소프트렌즈 : 5일

하드 렌즈 : 10일

드림렌즈 : 한 달

 

착용 중인 안경은 지참하여야 하며 화장은 진하지 않게 스킨, 로션 정도만 가능하고 향수 사용 및 귀가 시 운전은 불가합니다.

모자와 선글라스 준비는 선택사항입니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모자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선글라스는 있으신 분들은 가져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복장은 후드티와 치마를 제외한 편한 복장으로 방문하면 됩니다.

주차장은 있으나 협소하여 대중교통 이용을 추천합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보호자는 수술 당일에는 동행이 가능하지만 진료만 볼 시 동행이 불가능합니다.

 

스마일 라식 검사 당일 과정

시력 검사
의사 진료(당일 수술 여부 판단)
수술 상담
수술 동의서 작성, 수술비 결제
시력 검사 재 진행

오전 9시에 병원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번호표를 뽑고 보니 20번 대여서 한참 기다리겠구나 했는데 걱정한 것보다 빨리 제 차례가 왔습니다. 제 번호가 되어 가니 간단한 사항들 적는 걸 주시는데 적고 제출하면 검사해주시는 분이 이름을 호명합니다.

그분을 따라 캐비닛에 짐을 넣고 시력 검사를 진행합니다. 검사원분이 친절히 설명을 해주시기 때문에 어렵지는 않습니다. 검사원분 지시에 따라 이동하고 검사를 진행하면 됩니다. 1대 1로 진행되기 때문에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검사원분께 질문드렸습니다.

약 1시간 정도 지나니 검사를 완료하였습니다. 검사를 하는 중간에 제 각막 두께를 보시더니 평균 두께여서 당일 수술하는 데는 문제가 없어 보이는 데 자세한 사항은 의사 선생님 진료 후에 확인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의사 선생님 진료는 검사 결과와 실제 제 눈을 보시고 수술 가능 여부를 판단합니다. 필자는 난시가 심하긴 한데 다른 수치 들이 평균이어서 당일 수술이 가능하였습니다.

 

의사 선생님 진료 후 간단한 수술 전 상담을 받습니다. 상담 내용은 수술 비용과 수술 과정,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등입니다.

스마일 라식 수술 후 시간이 지나면서 시력이 떨어져 병원을 방문하게 되면 라섹수술을 무료로 진행시켜 준다고 해서 조금 놀랐습니다.

시력은 보통 1.0을 목표 시력으로 교정을 하지만 필자의 경우 난시가 심해 0.8~0.9를 목표 시력으로 잡는다고 하였습니다. 목표시력보다 더 좋아질 수는 있지만 너무 높게 목표를 설정해 나중에 실망하는 것보다 낮게 설정해서 점차 좋아지면 그게 더 심적으로 좋을 것이라 설명해주셨습니다.

수술 진행 과정을 카카오톡으로 전송해주시는데 소리와 함께 동영상을 보니 수술 과정에 대한 이해가 쉬웠습니다.

 

상담 후 수술 동의서에 서명을 하고 수술비를 결제하였습니다. 수술비는 예약 시 결제한 10만 원을 차감하고 결제하였습니다. 카드나 현금 모두 동일한 금액이며 필자는 계좌이체로 진행 후 현금영수증 처리하였습니다.

 

결제 후 수첩을 하나 주는데 진료시마다 수첩을 가져오면 시력을 적어준다고 합니다. 

최종적으로 시력검사를 한번 더 진행합니다. 처음 검사 시에도 시력 검사를 여러 번 하지만 수술 전에 마지막으로 다른 검사원분이 시력검사를 한번 더 하여 혹시 모를 실수를 방지하는 것 같습니다. 눈은 정말 중요한 곳이니 여러 번 교차로 확인하는 것 같습니다.

 

수술 시간이 오후 1시로 잡혀 점심을 먹고 와야 했습니다. 근처 카페에서 간단하게 먹고 시간을 버티다가 딱 1시에 맞게 수술 접수하는 곳으로 갔습니다.

 

스마일 라식 수술 과정

수술 접수 후에 수술을 진행하는 원장님과 진료 후에 간단하게 수술에 관한 절차를 설명받습니다. 진료 후 5분 정도 대기하다가 수술하는 곳으로 안내됩니다.

짐을 캐비닛에 맡기고 하늘색 가운과 헤어 캡을 씁니다. 수술 가운은 간호사님께서 입는 걸 도와주었습니다. 준비를 마치고 간호사님의 안내에 따라 수술실로 입장하게 됩니다. 생각보다 수술실 내부 온도가 낮아 쌀쌀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수술 배드에 누우니 인형과 담요를 덮어주어서 춥지는 않았습니다.

 

마스크를 입까지 내리면 눈 주위 얼굴을 소독약으로 소독하는데 생각보다 차갑습니다. 마취 안약을 넣어주시면서 간호사 선생님께서 다시 한번 수술 중 주의사항에 대해 알려 줍니다. 수술 과정 동영상에도 나오지만 수술 배드가 움직이기 때문에 고개를 들거나 손을 들면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알려야 할 사항이 있으면 음성으로만 전달하면 됩니다.

 

주의사항을 거의 다 들으면 원장님이 수술실로 들어옵니다. 간호사님이 원장님에게 브리핑을 하는데 필자는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제 눈에 관한 수치와 기계 세팅하는 수치인 거 같았습니다.  원장님이 다시 한번 주의사항에 대해 일러주고, 수술 순서는 오른쪽 눈에서 왼쪽 눈 순으로 진행된다고 알려줍니다.

 

배드가 움직이고 하얀 불빛을 보라고 알려줍니다. 수술용 덮개를 덮으면 오른쪽 눈만 노출되는데 눈을 벌려주는 기구로 눈꺼풀을 고정시킨 다음 안구에 물을 뿌려줍니다. 시원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기계가 점점 내려오는데 어느 정도 눈에 가까워지면 초록색 불빛이 보입니다.

초록색 불빛이 계속 보고 있으면 시야가 바깥에서부터 뿌옇게 변합니다. 어릴 적에 똑딱이 손난로 같이 뿌옇게 변합니다. 시야가 완전히 뿌옇게 변하면 초록색 불빛이 잘 보이지 않는데 이때 두리번거리지 말고 그 상태 그대로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경험해본 바로는 처음에는 당황스럽지만 그냥 눈에 힘을 빼고 가만히 있으면 시간이 금방 지나갑니다. 간호사님이 남은 시간을 5초 간격으로 불러 주셔서 알았는데 대략 20초 정도 멍하니 있으면 됩니다.

 

기계가 올라가면 원장님이 뿌옇게 변한 각막에서 하얀 막 같은 것을 걷어냅니다. 그리고 눈에 물을 뿌리면서 핀셋 같은 걸로 슥슥 만져주면 시야가 맑아집니다. 눈을 벌려주던 기구를 빼면 오른쪽 눈의 스마일 라식은 완료입니다. 왼쪽 눈도 같은 순서로 진행되는데 필자는 오른쪽 눈보다 왼쪽 눈을 수술할 때 더 불편한 느낌이 더 많이 들었고 잘 집중도 되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수술실 입장부터 수술 종료까지는 느낌상 10분 정도 지난 느낌이었습니다.

 

수술이 끝나면 간호사님이 손목을 잡고 다른 방으로 안내해 줍니다. 수술 끝난 직후는 시야가 전체적으로 흐릿하게 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수술 전 안경을 벗었을 때보다는 잘 보여서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수술실 밖으로 나오면 처방전을 주는 데 약국에 가서 약을 타고 집으로 귀가하였습니다. 라식 수술을 받게 되면 3개월간은 의료보험이 적용이 안된다고 합니다. 항생제 안약, 스테로이드 안약, 인공눈물 1박스를 받았는데 3만 원 정도 지불했습니다. 가족 중에 안구건조증으로 안과에 가서 인공눈물을 많이 처방받아 같이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공눈물을 최대 3박스를 처방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스마일 라식 수술 후 통증과 시력

수술 직 후에는 평소 안경을 쓴 것보다는 안 보이지만 안경을 벗었을 때보다는 잘 보이는 게 체감되었습니다. 집에 가는 지하철에서 점점 눈이 시린 느낌이 강해졌습니다. 1시간 정도 걸려서 집에 도착한 후에 처방받은 안약을 넣고 30분 정도 잠을 잤습니다. 필자의 경우 자고 일어나니 통증이 많이 줄어있었습니다. 밤에 잠을 잘 때까지 살짝 불편한 정도의 느낌만 있었습니다. 다음날 일어나니 통증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시력의 경우 초점이 안 맞는 느낌처럼 흐릿하게 보였습니다. 점점 좋아진다고 하는데 언제 좋아질지는 모르겠습니다. 밤에 운전을 할 일이 있었는데 빛 번짐은 정말 심했습니다. 바닷가 도로에서 안개가 심하게 끼면 생기는 빛 번짐 정도였습니다. 운전을 못할 정도는 아니어서 위험하진 않았습니다.

 

스마일 라식 수술 다음 날 검진

스마일 라식은 수술 다음 날 진료를 받아야 한고 하여 지하철을 타고 다시 병원으로 갔습니다. 통증은 없었는데 흐릿하게 보여서 주변 풍경이 좀 어색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해서 시력 검사를 해보니 0.8~0.9 정도 나왔습니다. 검사원님의 말로는 시력이 점점 좋아질 수 있다고 하는데 시간이 지나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신경 검사를 위해 동공이 커지는 안약을 넣고 30분 정도 대기 후 원장님의 진료를 받았습니다. 빛을 비춰서 육안으로 안구를 보는데 동공이 커져 있다 보니 엄청 눈이 부셨습니다. 다행히 이상이 없다고 하여 집으로 귀가하였습니다. 동공이 커지는 안약의 효과가 6시간 정도 지속된다고 합니다. 집에 가는 길에 너무 눈이 부셔서 힘들었습니다. 실내에서는 그나마 괜찮은데 야외에서는 진짜 눈을 못 뜰 정도여서 계속 깜빡깜빡 거리며 걸었습니다. 선글라스가 있으신 분은 꼭 챙기시길 추천드립니다.

 

스마일 라식 수술 후 일주일 후기

수술 후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시야는 흐릿합니다. 책을 읽는데 집중이 안될 정도로 흐릿해 독서는 포기하였습니다. 일상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있는 정도는 아닙니다. 밤에 빛 번짐은 계속 있습니다. 운전에 엄청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닙니다.

안경 없는 생활을 일주일 하였는데 정말 편합니다. 시야가 흐릿하니 안경을 고쳐 쓰는 버릇이 발동해 허공에서 안경 올리는 시늉을 하지만 대체적으로 너무 만족합니다. 시력이 빨리 회복되어서 놀이동산과 물놀이를 하고 싶습니다.